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sG의 기묘한 관찰 #001
만화처럼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여자들을 위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있어서, 그녀들은 그 웹사이트에 자신이 직접 만든 캐릭터를 업로드하는 듯 하다. 그 캐릭터에는 아주 디테일한 설정이 부여돼있고, 그 커뮤니티에 들어가려면 모종의 엄격한 심사를 받아야 하는 것 같다. 기묘한 점은, 일단 그 커뮤니티에 가입 한 후에는, 자신들이 만든 캐릭터들끼리 연애를 시킨다는 것이다.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연애라는 것은 꽤나 미묘한 다이나믹의 관계라, 그 캐릭터들의 원작자들끼리도 묘한 신경전, 내지 호감/비호감 등등이 갈리는 듯 하다. 연애관계가 성립되고 나면 주위의 사람들은 커플성립을 칭찬 내지 축하해준다. 가상의 눈물을 조금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많이 흘리며 과장된 반응/역반응을 하는 성향이 있다.
그리는 사람에 따라 그림체가 다른 경우도 있지만, 아마츄어 작업 치고 대부분의 퀄리티는 꽤 높은 편이다. 흔히 부여하는 시대적/지리적 설정은 (실존하는 세계든 아니든) 중세의 분위기를 풍긴다. 캐릭터들끼리의 연애는 대부분이 남자와 남자 사이의 호모에로틱한 관계지만, 다 그런 것은 아니다. 최소한 드러나는 부분에서 누드가 있다거나 19금 수위의 성관계를 묘사하는 부분은 거의 없는 것 같다. 사실상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의 로맨스는 암시되는 경우가 잦고, 표면적으로는 주종관계를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. 그들에게 가장 강하게 어필하는 관계는 절대적 주종관계인 것 같다. 한국인 특유의 똘끼를 생각했을 때 그것이 딱히 우리가 로망을 느낄만한 전개가 아닌 것을 생각하면, 전통적으로 주종관계에 로망을 느껴온 일본 문화 (당주와 집사, 주인과 메이드, 장군과 부하 등) 에 큰 영향을 받은 듯 하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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